'만장일치 인상' 7월 금통위 의사록 보니…위원들 "물가 리스크" 한 목소리

입력 2026-08-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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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2026년 7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현송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16일 열린 2026년 7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현송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만장일치'였던 금통위원들 의견이 대체로 한 방향을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들은 물가와 성장률 뿐 아니라 부동산시장과 투자 과열 등 금융불균형에도 한 목소리를 내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에도 힘을 실었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2026년 7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이날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A 위원은 중동 전쟁 리스크에 따른 물가 상승과 환율을 가장 최우선으로 언급했다. 그는 "주요국 물가 관련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속 미 달러화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장기 국채금리도 상당폭 커졌다"고 인상 주장 이유를 밝혔다.

물가 이슈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그간 누증되어 온 비용압력과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당분간 3% 내외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압력이 더해지면서 근원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 위원 역시 "중동 전쟁 불확실성 여파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국내 실물 경기 흐름, 외환·금융시장 동향 및 예상되는 경제 전망을 감안할 때 0.25%포인트(p) 상향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 확대와 물가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 여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자본시장에서의 레버리지 투자 과열에 따른 금융불균형 확대를 언급했다.

C위원은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 "내년까지 목표 수준인 2%를 상당폭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 뒤 "특히 명목성장률의 큰 폭 확대가 경제 전반의 수요압력을 추가로 높이면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타 위원들 역시 이와 비슷한 근거를 앞세워 금리 인상 의견을 피력했다. D위원은 "근원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특히 서비스물가는 수요 여건에 민감하고 조정 속도도 느린 만큼 오름세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물가의 목표수준 수렴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융안정 리스크도 지속되고 성장세는 더욱 견조해진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두 위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투자, 소비 등 성장률 개선, 여기에 물가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또다른 의원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추가 긴축 정책에 따른 취약계층 재정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현송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내고 있는 가운데 각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일부 온도차를 드러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힌 대다수 위원들이 경제 지표와 여건 등을 바탕으로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인상폭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 위원은 "실물 경제와 물가 지표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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