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대응 대규모 지출에 3.1조 달러 재정적자…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0-10-17 07: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보다 3배 급증…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이전 최대치 2배 이상
세수 1.2% 감소·세출은 47.3% 급증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추이. 2020 회계연도 3조1320억 달러. 출처 워싱턴포스트(WP)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추이. 2020 회계연도 3조1320억 달러. 출처 워싱턴포스트(WP)
미국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 재정수지 적자도 유례없는 규모로 불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2020 회계연도(지난해 10월~올해 9월) 재정적자가 3조1320억 달러(약 355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9840억 달러에서 적자가 세 배 급증한 것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 회계연도에 기록했던 이전 최대치 1조416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2020 회계연도 연방정부 세입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약 3조4200억 달러였지만, 지출은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47.3% 급증한 약 6조5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약 16.1%로, 막대한 전쟁 예산이 들어갔던 2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인 1945년 이후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그 비율이 4.6%에 불과했다. 2009 회계연도에도 9.8%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재정 투입을 주장하고 있어 내달 3일 대선 이후에도 재정 건전화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기축통화여서 미국의 재정이 악화하면 글로벌 경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눈앞의 이자 지급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 경제학자들과 의원들은 더 많은 정부 지출을 요구하고 있다. 실업률은 4월의 14.7%에서 9월 7.9%로 떨어졌지만, 수천 만 미국인이 여전히 실직하고 있다. 연방정부 실업수당 지원 프로그램은 만료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원이 조기에 끝나면 경기회복이 지연되거나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한동훈 “빠르게 22억 벌려면 ‘조국당’ 비례1번 부부처럼”
  • 또 저격한 한소희 “환승연애 아니야…혜리에게 묻고 싶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15: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029,000
    • +0.15%
    • 이더리움
    • 5,068,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826,000
    • +7.13%
    • 리플
    • 879
    • +0.23%
    • 솔라나
    • 265,000
    • +0.61%
    • 에이다
    • 916
    • -0.43%
    • 이오스
    • 1,599
    • +6.32%
    • 트론
    • 171
    • +0%
    • 스텔라루멘
    • 200
    • +3.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3,400
    • +3.57%
    • 체인링크
    • 27,080
    • -1.92%
    • 샌드박스
    • 994
    • +1.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