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산업단체 뭉쳤다…'한국산업연합포럼(KIAF)' 공식 출범

입력 2020-10-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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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ㆍ전지ㆍ섬유 등 8개 단체 참여…정만기 초대 회장, 정부 추진 상법 개정안에 우려 표해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초대 회장(왼쪽 8번째) 등 회원단체 대표들이 13일 개최된 출범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초대 회장(왼쪽 8번째) 등 회원단체 대표들이 13일 개최된 출범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업종별 산업 단체가 공동으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을 출범시켰다. 객관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산업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도맡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KIAF는 1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회원사로는 자동차산업협회(KAMA), 기계산업진흥회, 바이오협회, 섬유산업연합회, 엔지니어링협회, 전지산업협회, 철강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KIAF는 이날 초대 회장에 정만기 KAMA 회장, 감사에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을 선임하고 미래산업연구소장에 송원근 박사를 임명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들은 업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연합체를 꾸리게 됐다. 최근 들어 반(反)기업 정서와 기업규제가 확산하고 있지만,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KIAF 측은 “중립적인 민간연구기관이 부재했고 신뢰도가 낮아 일반 대중을 설득하기 어려웠고, 정책 당국도 경제단체를 이익집단으로만 인식했다”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입장이 산업계 전체 입장으로 드러나는 부작용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자동차, 전지 등 26개 단체는 지난해 말부터 ‘산업발전포럼’이라는 이름의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열며 의견을 나눴고, 이 모임이 KIAF 설립의 토대가 됐다.

KIAF는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고의 민간 산업경제포럼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자체 연구조사 역량을 쌓고 업종별 인적 자원을 활용해 지식 창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월 1회 정기 포럼을 열고 산업과 학계의 전문가, 노동조합, 정부, 국회 관계자를 참석시켜 논의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럼 주제는 업계 현안과 중장기 과제, 5대 그룹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 토론으로 선정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씽크탱크의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만기 KIAF 초대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정 회장은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해외 투기자본과 국외 경쟁기업 추천 인사가 감사 겸 이사에 선임되는 등 우리 군의 작전회의에 적군이 참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KIAF가 15대 주요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하 감사위원 분리선임 시 상장사 중 87%(13개사)에서 헤지펀드 추천인사가 감사위원 겸 이사로 선임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등이 추천하는 인사의 감사위원 선임에 전원 반대해도 엘리엇의 현대차 사외이사 추천 당시의 외국인 주주 최저 찬성률(45.8%)을 적용하면 15개 중 8개 기업에서 외국인 지분이 25%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최대 찬성률 53.1%를 적용 시 15개 기업 중 13곳에서 외국인 지분이 25%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결과를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만일 국내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중 일부만 해외 헤지펀드 추천 인사 선임에 동조해도 15개 기업 모두에서 전체 의결권 중 25% 이상을 확보하게 돼, 헤지펀드가 추천하는 인사의 감사위원 겸 이사 선임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IAF는 법안 개정이 기업의 수용 역량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논의 결과를 14일 경총에서 개최되는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 TF 간담회 등을 통해 국회와 정부에 건의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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