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앞으로 15년 더’…장기집권 토대 구축 나서

입력 2020-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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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기 5중전회서 2035년까지 장기 목표 제시 계획
15년 장기 계획은 이례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승전 7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승전 7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앞으로 최소 15년간 더 집권하기 위한 토대 마련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은 28일(현지시간) 중앙 정치국 회의를 열어 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오는 10월 26~29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5중전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바로 2035년까지의 장기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풀이했다. 일반적으로 5중전회는 향후 5년간의 중기 경제와 사회 발전 목표를 정하는 자리였다.

올해에도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무려 15년 뒤인 2035년까지의 목표도 제시할 것이라고 당 지도부가 밝힌 것이다.

앞서 시진핑 지도부는 2017년 당대회에서 ‘오는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장기 목표는 바로 그것을 구체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닛케이는 이것이 바로 시 주석의 장기집권 플랜에 포석을 치는 움직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기 목표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단결을 촉구하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 전임자들은 2기 10년을 통치하고 나서 정권을 후임에게 양보한다는 무언의 규칙이 있었지만, 시진핑은 2018년 국가주석 임기를 철폐했다. 그 다음 행보로 3기 이후 연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미국과의 충돌도 장기집권 이유

한편 시 주석은 미국과의 갈등도 장기집권의 이유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7월 말 기업인과의 좌담회에서 미국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국가도 어떠한 사람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역사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중 강경 자세를 강화하면서 경제규모와 군사력에서 뒤지는 중국이 지구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의 역전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목표를 장기 계획에서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즉, 미국과의 지구전을 굳히기 위한 체제 마련의 일환으로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계속해서 자신이 주도해나가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미 시진핑은 2035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수도권 통합 개발 계획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구축 전략이 완성되는 시점이 바로 이 시기다. 중국 자체 GPS인 베이더우 시스템 성능 고도화도 2035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이 어려운 국면에 시진핑의 초장기 집권 계획이 과연 순탄하게 진행될지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닛케이는 그에 대한 일말의 답이 이번 5중전회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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