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시아나항공 M&A 최종 무산…채권단 “정상화 방안 실행”

입력 2020-09-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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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위해 기안기금 총 2.4조원 투입 결정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진행했던 M&A가 최종적으로 무산됐음을 공식화했다. 채권단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위기나 항공기 운항 차질 등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범정부 차원의 정상화 방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11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HDC현산은 기존의 재실사를 고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금호 측과 협상 후 M&A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계약해지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은 지난달 26일 HDC현산과 최고경영자 간의 세 번째 회동에 대해 “논의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채권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며 “그러나 노력에도 HDC현산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변화가 없어서 딜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호와 현산은 상대방의 귀책에 따른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있는 만큼 계약금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딜이 무산된 만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총 2조4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장안정화 필요자금 2조1000억 원, 유동성 부족자금 3000억 원 등 총 2조4000억 원이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 원(80%),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 원(20%) 등이다.

시장안정화 필요자금은 M&A 무산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ABS, 금융리스크 등)의 상환 대비용 자금이다. 최 부행장은 “딜 무산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된다”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채권자로부터 일시 상황 요구가 커질 수 있기에 기안기금 유동성과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 부행장은 “이번 유동성 추가 지원은 보수적으로 계산된 값”이라며 “추가지원은 필요 없어 보이나 코로나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유동성에 대한 단계별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건이 되는대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의 순환 휴직, 유급 휴직, 임원 급여 삭감 등 인건비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안기금 지원되는 만큼 당장 인력 등의 조정은 급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 여부도 향후 회사의 재무상태나 관리 상태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나가는 한편,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 앞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최 부행장은 “현산은 작년 4월부터 의지를 가지고 임한 것으로 안다. 코로나 사태 불확실성으로 딜 자체에 대해 더 나아갈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존중한다”면서도 “진행 과정에서 보여준 절차나 협의 과정에서의 참 많은 아쉬움이 남고 매도자 매수자 간의 딜 종결도 이해와 존중을 따라 잘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하여 임직원들을 만나 정부와 채권단의 정상화 의지와 계획을 설명하고, 회사 임직원들의 고통분담과 경영쇄신 등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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