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활은 취소되고 토익은 시험 보고 오락가락 시험 취소 기준…취준생 “코로나가 밉다”

입력 2020-09-03 17: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혼란…명확한 기준 필요해 보여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각종 취업 관련 시험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취소되지 않고 예정대로 시험을 보는 곳도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3일부터 13일까지 대한상의 전국 상설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3일에 예정된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운용사 △상공회의소 한자시험이 모두 취소됐다. 6일 예정된 전산회계운용사 제3회 필기시험도 중단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는 2일 접속자가 폭주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연기된 취업 관련 시험은 대한상의 자격시험을 비롯해 △한국국토정보공사(8월 29일→9월 말) △도로교통공단(8월 22일→9월 중순) △한국국토정보공사(8월 29일→연기 일정 미정) △한국인터넷진흥원(8월 22일→9월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필기시험(9월 6일→연기일정 미정) 등이 있다.

반면 토익(TOEIC)과 HSK(중국어한어수평고사)는 취소나 연기 없이 각각 지난달 30일과 지난달 23일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토익과 HSK는 13일과 19일에도 각각 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현재까지 일정 변경 계획을 발표한 바 없다.

상반기에 수차례 연기됐던 기사 시험은 일정이 조정됐다.

각종 공기업이 채용 일정을 미룬 가운데, 경찰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경찰청은 "9월 19일 2차 순경공채 필기시험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 차례 미룬 바 있어 더 미루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정된 기사 시험 일정표 (출처=Q-net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정된 기사 시험 일정표 (출처=Q-net 홈페이지 캡처)

◇오락가락 시험 취소 속에 취업준비생 "답답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시 모든 시험이 중단된다. 2단계에서는 일정 방역 수칙을 지키면 시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2.5단계 시행에 따른 시험 취소 기준은 현재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어떤 시험은 미뤄지고 어떤 시험은 취소되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내가 보는 시험이 취소될지 안 될지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취업 준비생들끼리도 시험 취소·연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경찰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27) 씨는 "1차 시험 때처럼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시험은 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예정대로 시험 치르는 데 찬성했다. 반면 시험 연기를 주장하는 준비생도 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경찰공무원 하반기 채용시험 연기 건의를 검토 드린다'는 청원 글이 올랐는데, 3일 오후 3시 현재 7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취업준비생 박은솔(27·가명) 씨는 시험 하루 전 취소 통보를 받은 데에 불만을 나타냈다. 박 씨는 애초 3일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보기로 예정됐으나 전날 오전 10시 20분에야 문자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박 씨는 "생각했던 자격증 취득 및 취업 계획이 모두 틀어졌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경찰준비생 김모 씨 역시 경찰의 일정 통보 과정에 아쉬움을 전했다. 김 씨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난 뒤) 수험생들이 시험 일정에 대해서 알려달라 할 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검색어에 오르내리니 뒤늦게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라고 발표한 경찰의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위헌
  • '빅테크 혼조'에 흔들린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솔라나도 한때 7% 급락 [Bit코인]
  • "빈껍데기 된 어도어, 적당한 가격에 매각" 계획에 민희진 "대박"
  • '범죄도시4' 개봉 2일째 100만 돌파…올해 최고 흥행속도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양현종, '통산 170승' 대기록 이룰까…한화는 4연패 탈출 사력 [프로야구 25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14:5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60,000
    • -3.54%
    • 이더리움
    • 4,551,000
    • -2.82%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4.53%
    • 리플
    • 760
    • -3.92%
    • 솔라나
    • 212,900
    • -6.7%
    • 에이다
    • 686
    • -5.9%
    • 이오스
    • 1,276
    • +2.74%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64
    • -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6.12%
    • 체인링크
    • 21,330
    • -3.75%
    • 샌드박스
    • 667
    • -7.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