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자원순환 바람 타고 ‘친환경’ 도약할까

입력 2020-08-27 18:00 수정 2020-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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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시멘트협회)
(출처=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 업계가 폐기물을 활용해 ‘친환경’ 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 양이 늘어난 가운데, 폐기물로 연료를 대체해 원가를 절감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겠단 계획이다.

27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시멘트 산업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은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 보조연료를 대체한 폐기물 규모만 해도 1402톤(t)에 달한다.

정부가 지난 1999년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함에 따라 재활용 신고를 통해 폐기물을 시멘트 부원료 및 보조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폐기물을 활용해 연료를 대체하는 비율이 20%대로 올라선 것이다.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에 부원료를 일정 비율로 혼합 및 분쇄한 뒤 소성로에서 최고 2000도에 달하는 고온으로 가열하고 여기에 석고 등을 첨가해 만들어진다. 업계에서는 점토, 철광석, 규석 등 천연 부원료를 화학성분이 유사한 폐기물로 대체하고 있다. 점토는 석탄재로, 규석은 폐주물사로 각각 대체해도 시멘트 품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단 설명이다.

지난해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된 폐기물은 6691톤으로 석탄재(3179톤), 오니류(2906톤), 폐주물사(606톤) 등이다.

또한 원료를 녹이는 소성 공정에서 필요한 유연탄(주연료) 일부를 석유류 제품인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폐합성수지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열량이 있는 폐기물의 경우 ‘열적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는 순환자원으로 연료를 대체할 경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 연료인 유연탄의 경우 전량을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찮은데다 가격 변동폭도 커 대응하기 까다롭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대체연료로 활용할 경우 별도의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데다 기존 설비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이 생긴다.

폐기물 발생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가 ‘돌파구’란 평을 듣는 이유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배달 일회용품 등 국내 생활폐기물은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활폐기물은 5350여 톤 규모로 플라스틱류가 848톤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연료화하면 새로운 수익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시멘트 업계는 이를 적극 도입하겠단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을 대체연료로 활용할 경우 고온으로 연소하는 소성 공정 특성상 유해물질이 완전 분해돼 친환경적”이라며 “유럽에서 시멘트 사업이 ‘자본주의의 축복’이라 불리는 이유로 적극 설비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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