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 역할 막중" 휴가 복귀하자마자 실무진 챙긴 손병환 농협은행장

입력 2020-08-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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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사이트] "사업추진ㆍ리스크관리 모두 챙겨야" 강조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어느 때보다 리스크관리 역할이 막중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과 리스크 관리 모두를 챙겨야 한다고 실무진들에게 당부했다.

손 행장은 지난 20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리스크관리 부서 실무진부터 찾았다. 그는 리스크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실무진들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어느 때보다 리스크관리 부서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앞으로도 잘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더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손 행장이 리스크 관리를 재차 당부한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 충격이 큰 데다가 코로나 대출 재연장 등의 현안들이 직면해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이렇게 미뤄둔 대출과 이자의 9월 말 이후 처리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데 일단 금융당국이 내놓은 발언에 비춰보면 '재연장·유예' 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내년 3월까지 6개월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만기 재연장 이후 대출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자 상환 유예가 끝난 시점에서 돈을 빌린 차주들은 물론이고 은행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따라 각 행의 리스크관리 성공 여부에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도 엇갈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농협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인다. 손 행장이 "지금까지는 잘 해왔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농협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분기 기준 104.53%로 당국 규제 선인 85%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시장 충격에 민감한 유동성과 시장성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촘촘히 하고, 위기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조치사항을 철저히 지킨 결과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기준을 기존 최저 100%에서 85%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지만, 농협은행은 규제 완화와는 별개로 100%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내부 관리를 옥죄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겪고 있어 모든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부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라며 은행들은 부실위험이 있는 기업을 미리 선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업의 재기를 돕는 등의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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