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기업은행 ‘충당금 쇼크’…상반기 순익 ‘뚝’

입력 2020-07-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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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순익 6605억 44%↓…기업은행, 순익 8210억 16.7%↓

코로나19에 선제적 충당금을 대폭 늘리자 일부 은행에서는 실적 쇼크로 이어졌다. 다만, 상반기에 미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인 만큼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6605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1조1797억 원)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및 사모펀드 사태 관련 비용(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에 충당금으로 4467억 원을 추가 적립했다. 작년 상반기(1365억 원)와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3조 40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2조 9407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 예금이 증대됨에 따른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밝혔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한 4984억 원을 시현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대면 영업이 어려웠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은 “자산건전성(은행 기준) 부문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를 각각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6779억 원, 우리카드 796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314억 원을 시현했다.

IBK기업은행도 코로나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2020년 상반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82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1612억 원)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59억 원)보다 16.7% 줄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714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3조8000억 원(8.5%), 전 분기 대비 10조 원(6.0%) 증가한 176조5000억 원, 시장점유율은 0.2%p 증가한 22.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적기지원이 경쟁은행과 초격차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동기 대비 0.06%p 개선된 0.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08%p 개선된 1.18%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혁신금융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과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로 내실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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