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10곳 중 7곳 "환경규제 부담 높아"…"정부 지원 확대해야"

입력 2020-07-1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상의, '환경규제 기업부담 실태와 정책 지원과제' 조사

(출처=대한상의)
(출처=대한상의)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이 환경규제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힌 ‘환경규제 기업부담 실태와 정책 지원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가 "현재 환경규제 부담수준이 높다"고 응답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국내 제조기업 305개 사를 대상으로 관련 설문을 진행했다.

이들은 가장 부담되는 환경규제로 ‘화학물질 관리’(18.4%)를 꼽았다. 이밖에 △대기 총량규제(16.1%) △대기 농도규제(15.1%) △화학물질 등록·평가(13.1%) △폐기물 관리(11.8%) △통합환경관리(7.9%) △자원순환관리(7.2%) △미세먼지 저감 조치(6.6%) 등이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대기 총량규제(34.2%) △중견기업은 화학물질 관리(24.8%) △중소기업은 폐기물 관리(25%)를 가장 부담스러워 했다.

환경규제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규제대응을 위한 투자비용’(45.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과도한 행정절차와 서류’(31.5%), ‘기술 부족’(23.0%) 등도 있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환경규제 수준이 높다고 느끼는 이유는 올해부터 화관법의 시설 안전기준 확대 적용, 대기 총량규제의 전국적 확대, 대기 농도규제의 전년 대비 30% 강화 등 여러 환경규제가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강화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환경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응답 기업의 68.4%는 과거 3년(2017~2019년)과 비교해 앞으로 3년간(2020~2022년) 환경투자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환경투자 규모를 평균 56.6%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61.8%), 중견기업(60%)이 중소기업(44.6%)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ㆍ정유(87.5%)가 가장 높았고, 정밀화학(67.7%), 발전(40.8%), 철강(38.1%)이 뒤를 이었다.

이런 중에 대다수 기업은 정부의 지원정책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투자 관련 정부지원책을 이용한 경험에 대해 기업 86.9%가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지원대상이 중소기업 등에 한정돼서’(77.4%)가 가장 많았다. ‘실질적 도움이 안 돼서’(12.8%), ‘정보를 몰라서’(9.4%) 등도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정부지원 정책에 대해 현실에 맞게 지원대상과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지원제도 개선방안으로 ‘환경투자 지원 규모ㆍ대상 확대’(55.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업 현장 기술지원’(33.8%), ‘우수기업 인센티브 강화’(8.8%), ‘규제이행 지원’(2.0%)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지원책이 필요한 분야로는 ‘대기’(55.4%), ‘화학물질’(25.6%), ‘폐기물’(17.7%) 등 순이었다.

분야별 구체적 지원과제로는 △환경보전시설 세액공제율과 공제대상 확대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설치 지원대상 확대 △화학물질 인허가 패스트트랙 대상 확대 및 상시화 △폐기물 처리 인프라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많은 기업이 환경투자를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환경규제로 기업의 규제준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강화된 환경규제를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기업의 지원 확대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887,000
    • +1.09%
    • 이더리움
    • 4,497,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0.93%
    • 리플
    • 727
    • +1.39%
    • 솔라나
    • 192,800
    • +0.16%
    • 에이다
    • 644
    • +0.63%
    • 이오스
    • 1,140
    • +2.43%
    • 트론
    • 172
    • +1.18%
    • 스텔라루멘
    • 159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1.26%
    • 체인링크
    • 19,840
    • +0.2%
    • 샌드박스
    • 629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