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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 최태원 만난 현대차 정의선…배터리 초월한 역대급 시너지 나온다

입력 2020-07-07 15:31

이재용ㆍ구광모 이어 세 번째 회동, 소재와 ICTㆍ5G 이동통신ㆍ충전 인프라까지 협업 가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단순히 배터리 분야 협력을 넘어선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SK그룹이 주력해온 소재와 정보통신(ICT)ㆍ자율주행차의 핵심인 5G 이동통신, 나아가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까지 양사가 방대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 최태원 회장과 △리튬-메탈 배터리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을 살펴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현대차)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현대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핵심 기술 쥔 SK그룹=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틀어쥐고 있다.

대표적인 리튬-메탈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인 흑연(또는 실리콘)을 리튬 메탈로 대체한 기술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및 배터리 경량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정 부회장이 살펴본 전력 반도체는 최소한의 전력으로 배터리 구동 시간을 늘려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을 지녔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공급 부족을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현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SK그룹은 지난해 미국 듀폰사에서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인수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두 총수의 이번 회동은 단순히 배터리 관련 협업의 차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앞서 5월과 6월에 각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릅 회장을 잇따라 만난 정 부회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최태원 회장과 회동을 가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터리 이외에 소재와 ICTㆍ5G 등에서 시너지 기대=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협업 이외에 SK그룹이 주력해온 소재와 정보통신기술(ICT), 나아가 미래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5G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회동에서는 SK그룹이 쥐고 있는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 전기 및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현대차와 확충하는 방안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ㆍ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전기차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이밖에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상태다.

현대ㆍ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뒤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누적 28만여 대를 판매하는 등 세계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4위 수준이다.

이번 SK그룹과의 협업은 배터리 분야를 넘어 경량화를 위한 소재산업, 정보기술, 5G 이동통신, 충전 네트워크 등 방대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잇따라 재계 총수와 회동을 마치면서 운신의 폭을 확대했다. 사실상 전경련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재계 총수들의 정례 회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진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뉴시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잇따라 재계 총수와 회동을 마치면서 운신의 폭을 확대했다. 사실상 전경련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재계 총수들의 정례 회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진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뉴시스)

◇정 부회장 "세계 최고 기술 기업과 협업 확대할 것"=이번 회동은 양측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환경변화에 선제대응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먹거리 산업에서 상호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과 동맹을 확대한 셈이다,.

이날 정 부회장을 만난 최태원 회장은 "현대ㆍ기아차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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