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아닌 ‘최태원 클라쓰’…딥체인지 위해 '개그'까지 도전한 최태원 SK 회장

입력 2020-07-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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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서브포럼 사내홍보 위해 최 회장 출연 자청해

▲ 최태원 SK 회장이 이천서브포럼 사내 홍보를 위해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으로 유머와 예능코드를 가미한 영상에 출연했다. (사진제공=SK)
▲ 최태원 SK 회장이 이천서브포럼 사내 홍보를 위해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으로 유머와 예능코드를 가미한 영상에 출연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이천서브포럼 홍보를 위해 ‘연기’에 도전했다. 근엄할 것만 같은 기업 총수가 직원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그룹은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의 포럼 홍보영상을 매주 한 건씩 사내에 공개하고 있다.

오는 8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 앞서 올라온 세 번째 홍보영상에서 최 회장은 ‘삼행시’를 진행했다.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려던 최 회장이 ‘일’이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옆에선 숫자 게임인 줄 알고 ‘2! 3!’이라고 외치며 벌떡 일어선다.

이처럼 최 회장이 직접 홍보영상에 출연한 것은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포럼에 직원들이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포럼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개그’를 시도할 정도로 포럼에 무게를 두는 데는 산업기술, 경영환경, 고객취향은 물론 지정학적 변화 등의 큰 흐름을 따라잡아야만 근본적 혁신(딥체인지)이 가능하다는 지론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직원들의 사업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2017년 내부용 이천포럼을 만들었고 이후 논의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도록 2018년부터는 이천서브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이천포럼에서는 세계 경제, 산업, 기술, 과학, 지정학 분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정보를 공유하고 SK의 미래를 모색한다.

올해 이천포럼은 딥체인지 디자인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여서 서브포럼에서 이해를 높여둬야 할 필요성이 큰 만큼 SK는 이천서브포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이천서브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5월 하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이천서브포럼 홍보영상 1편에서는 최 회장이 SK이천포럼 홍보 아이디어 회의 중에 불쑥 들어와 “직접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겠다”고 말한다. 그 뒤 머리 위에 말풍선으로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라는 자막이 뜬다.

2편에서는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을 받고 어려워서 답답해하던 최 회장이 급기야 옷을 벗으려고 하자 몸에 ‘19금’이라는 빨간 자막이 뜬다. 말로 설명하려는 최 회장을 제작진이 제지, ‘몸으로만 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이거 참 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며 유명 광고문구를 따라하기도 한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행복경영’을 전파하기 위해 직원들과 100차례에 걸쳐 만나는 ‘행복토크’를 약속한 대로 완주하는 등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그룹 구성원을 세세히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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