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고기 사먹었다..생산자물가 넉달만 보합

입력 2020-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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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쇠고기·넙치값 상승..사과·배추도 물량 감소에 급등..유가급등 상승반전할 듯

생산자물가가 넉달만에 보합세로 올라섰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고기와 생선을 사먹으면서 돼지고기와 쇠고기, 넙치값이 상승한 때문이다. 사과와 배추값도 저장물량 감소로 급등했다. 반면, 유가하락 여파로 제트유와 벙커C유 등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TV용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값도 하락했다.

유가가 급등세로 반전하면서 생산자물가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인 101.98(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넉달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품목별로는 축산물이 5.8% 올라 작년 9월(6.4%)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값이 각각 17.4%와 4.8%씩 오른 때문이다. 넙치값(33.3%) 상승에 수산물도 3.0% 올랐다. 이는 1월(4.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고기와 생선을 주로 사먹은 때문이다.

농산물도 0.6% 올라 넉달만에 상승반전했다. 특히, 사과(42.8%)와 배추(33.3%)값이 크게 올랐다.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상품성이 높은 물량이 줄어든데다, 봄배추 출하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도 0.1% 올라 두달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위탁매매수수료가 6.2% 상승했고, 월초 연휴로 음식점 및 숙박업도 0.2% 올랐다.

반면, 공산품값은 0.2% 하락해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달전 유가 영향을 받는 속성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0.3% 하락했다. 다만, 3월(-20.0%)과 4월(-23.8%) 급락세는 멈춘 모습이다. 제트유가 41.0%, 벙커C유가 17.3%, 부탄가스가 19.9%씩 급락했다.

실제, 4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월보다 39.5% 급락한 배럴당 20.39달러에 그쳤었다. 다만, 5월엔 49.4% 급등한 30.47달러를 보였고, 6월 들어 19일까지는 40.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5% 하락해 1월(-0.2%) 이후 넉달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시적 수요 감소에 TV용 LCD(-4.8%)와 OLED(-1.5%)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과 4월까지 떨어진 유가 영향에 공산품값이 하락했다. 반면 5월초 연휴수요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음식점 및 숙박업과 농림수산품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자물가가 6월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도체 상황과 긴급재난지원금 소진에 따른 영향,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 영향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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