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 하루 사이 100포인트 ‘내리락 오르락’

입력 2020-06-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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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 코스피, 코스닥 주가 지수. (사진제공=한국거래소)
▲16일 국내 증시 코스피, 코스닥 주가 지수.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가 전날 101포인트 빠진 데 이어 하루 만에 107포인트가 오르는 등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책과 함께 외국인들의 귀환이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로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종료했다.

이날 오전 장중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현물 및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3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만 해도 국내 증시는 미국, 중국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재유행 우려가 부각하면서 급락했다. 15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가 빠졌고, 이는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하락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출했는데, 증시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0억6000만 주, 거래대금은 18조 원 규모로, 지난 3일(17조 원)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국내 증시는 전날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증시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연준이 전날(현지시간)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곧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79억 원, 기관은 4732억 원을 각각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1조2000억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날 5774억 원을 순매도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877개에 달했고 내린 종목은 26개에 그쳤다. 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화학(13.90%), 삼성물산(10.71%)이 10% 넘게 급등했고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으로 기계(9.42%) 업종이 크게 올랐고, 비금속광물(7.47%), 화학(7.10%), 은행(7.10%), 유통(6.81%)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05억 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8월 6일의 2867억 원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9.88%), 셀트리온제약(13.68%), 에이치엘비(5.11%) 등 주요 종목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북 리스크가 향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고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향후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이 추가 규제 등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져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한 점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연준 정책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지만,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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