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ㆍ골드만삭스, ‘코로나19’에 TBH글로벌 투자금 회수 차질

입력 2020-06-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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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를 운영하는 TBH글로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홍콩법인 채권 상환 일정을 연기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골드만삭스의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BH글로벌은 이달 30일 예정된 홍콩법인 채권의 상환 일정을 연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홍콩법인 TBH HK는 TBH글로벌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공동기업이다.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TBH글로벌은 30일 중도 상환 예정이던 828만 달러(약 98억 원)를 올해 연말까지 상환하기로 채권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TBH HK의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했던 내용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TBH글로벌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게 됐지만 어피니티와 골드만삭스의 투자금 회수는 그만큼 늦어진 셈이다. 2018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하려던 계획이 지난해 말, 내년 연말로 미뤄진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그 과정마저 험난해졌다.

해당 채권은 TBH글로벌의 홍콩법인에 투자한 어피니티와 골드만삭스가 투자 당시 약속된 IPO 실패에 따른 풋옵션 대신 받기로 한 전환사채(CB)이다. 어피니티와 골드만삭스 등은 2015년 TBH HK가 2018년 4월 이내에 IPO하는 조건에 FI로 참여했다. TBH HK가 상장에 실패하면서 FI들은 2018년 6월 풋옵션 행사를 통지했다. TBH HK는 FI의 지분 28.33%, 약 1600억 원을 매수하는 대신 같은 해 12월 9000만 달러(약 1000억 원)대 CB 발행에 합의하고 중국법인이 보유한 현금으로 나머지 600억 원을 갚았다.

이들은 당초 지난해 12월이 CB 만기였으나 2021년 12월로 만기를 연장해 8900만 달러 규모의 CB를 재발행한 상태다. TBH HK는 어피니티와 골드만삭스 등 FI에 이달 30일과 올해 연말, 내년 6월 말과 연말에 걸쳐 이를 상환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상환 일정은 올해 연말과 내년 6월, 내년 말로 변경됐다.

TBH글로벌은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리지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107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한때 ‘유니클로 불매운동 수혜주’로 언급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의류업계가 침체하면서 1분기 매출액 367억 원, 영업손실 66억 원을 기록했다. 베이직하우스의 경우 실적 저조에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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