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중파 정치인’ 한궈위, 총통 패배 이어 시장직서도 탄핵

입력 2020-06-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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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97%·반대 2%로 탄핵안 통과…“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유감”

▲한궈위 가오슝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한궈위 가오슝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의 대표적인 친중파 정치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이 6일 탄핵 당했다. 대만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해 쫓겨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대만 총통선거 패배에 이어 1년 반 만에 시장직까지 잃게 되면서 한궈위는 심각한 정치적 내상을 입게 됐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은 이날 가오슝 시장 탄핵 여부를 묻기 위해 진행된 소환 투표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가오슝시의 유권자 229만 명 가운데 96만925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를 제외한 96만4141명 중 97.4%인 93만909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2.6%인 2만5051표에 불과했다.

선거 파면법 등 관계 법령에 따르면 소환 투표에서 파면 찬성이 반대보다 더 많고, 파면 찬성자가 전체 유권자의 25%를 넘으면 해당 지자체장은 탄핵된다. 이번 소환투표는 최소 기준인 57만4996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투표에서 반대표가 극도로 낮게 나온 이유는 한궈위가 자신의 지지층에 투표 보이콧을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소환 투표가 정략적으로 추진된다”고 주장했고, 한 시장의 지지층은 그의 호소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궈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하려던 사업이 많았는데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유감”이라면서도 “가오슝의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가오슝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 일주일 안에 이번 투표 결과를 확정해 공고한다. 해당 공고가 나면 한궈위는 시장직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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