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ㆍ편의성 중시…식음료업계 "'미니 사이즈'가 좋아요"

입력 2020-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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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더 작게." 기존 제품을 작게 구성해 판매하는 '미니 마케팅'이 식음료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제과ㆍ커피ㆍ주류 등 식음료 시장 전반에서 작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 편의성ㆍ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작은 제품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제공=오리온)
(사진제공=오리온)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도도한 나쵸'의 미니 버전인 ‘도도한 미니미나쵸’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작은 크기로 먹기를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도도한 나쵸의 바삭함을 살리고 크기는 3분의 1로 줄여 한 입에 먹을 수 있게 했다.

오리온은 제품 크기를 줄이면서 가격도 낮춰 '가성비'를 강화에도 성공했다. 도도한 미니미나초는 가성비 트렌드를 반영한 '오리온 실속스낵' 시리즈 중 하나로 61g 제품을 편의점 기준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존 제품(92g, 편의점 기준 1500원)보다는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치킨팝’, ‘감자속감자’, ‘도도한 미니미 나쵸’ 등 오리온 실속스낵 시리즈는 그램당 단가를 낮춰 가성비를 높이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패키지로 편의성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제공=롯데제과)
(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도 '미니'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기존 제품에서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쁘띠 몽쉘'이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2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4월까지 매출액은 4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가고자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한입 크기 초코파이인 '가나 미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중량은 반(35g→17g)으로, 지름은 25%가량(62mm→46mm) 줄여 먹기 편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월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제공=동서식품)
(사진제공=동서식품)

작아지는 것은 과자만이 아니다. 음료ㆍ주류도 소용량이 대세다.

동서식품은 최근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시그니처’의 소용량 타입인 ‘맥심 카누 시그니처 미니’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카누 시그니처 다크로스트 미니’와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로스트 미니’는 카누 시그니처의 고급스러운 풍미는 유지한 채 작은 컵에 즐길 수 있도록 용량을 줄였다.

카누 시그니처 미니는 전국 할인점에서 12개입 기준 384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제품 가격(12개입 기준 5980원)의 60% 수준이다.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도 지난달 1인 가구를 겨냥한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소용량 제품인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을 리뉴얼 출시했다. 조니워커 200㎖ 소용량 패키지는 전국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 9500원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 1만8100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니 마케팅 활성화에 대해 "1인 취식량이 감소하는 추세로 비스킷의 경우 전체 양은 같아도 소포장ㆍ나눔포장 제품이 늘고 있다"며 "최근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며 업계 전반적으로 유사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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