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원유저장탱크 드론 검사 도입…디지털 전환 ‘속도’

입력 2020-05-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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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안전성 높이고 검사비용은 9억원→5000만원으로 절감

▲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드론을 활용해 SK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가 울산 콤플렉스(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을 도입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대 전략의 일환인 ‘스마트 플랜트’ 구축에 성과를 냈다.

검사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인 것은 물론 검사 비용을 9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는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유 저장탱크는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SK에너지의 울산CLX에만 34기가 있다. 총 저장용량을 2000만 배럴로 우리나라 원유소비량 약 240만 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원유저장탱크는 원유의 특성상 유증기 등이 발생해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점검은 필수다. 관련 규정의 변경으로 올해부터는 11년 주기의 정기검사에 더해 별도의 중간 검사제를 도입해 실제로 5~6년에 한번씩 검사를 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34기의 원유저장탱크중 매년 3~4기를 조사했으나, 이제는 6~8개로 늘어난 것이다.

75만 배럴 용량의 원유저장탱크는 지름 86m, 높이 22m에 이르며, 부피 기준으로 서울 장충체육관을 그대로 집어 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거대한 원유저장탱크를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검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임시가설물(비계)를 쌓는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위험하고,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울산CLX는 지난해 정부 정책 발표 후 1년여간 원유저장탱크 점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온 끝에 드론 활용을 선택했다. 다만 드론을 활용하기에는 추락으로 인한 폭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원유저장탱크는 유증기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작은 충격에도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SK 울산CLX 검사Unit은 드론에 낙하산 장착, 공인 기관에서 배터리 충격 테스트 완료,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설치, 2인 1조 운전으로 작동 오류 해소,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울산 내 업체 발굴 등 이중, 삼중의 안전 장비 및 체계를 마련했다.

추락 등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SK 울산CLX 내 관련된 장치기술, 장치, 검사분석, 원유운영 등의 조직도 수평, 수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했다.

SK에너지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함으로써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가설물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는 드론을 활용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이 약 9억 원에서 5000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75만배럴 규모 원유저장탱크의 검사비용은 기당 최대 1억 원이 들었으나, 드론을 활용하면 2~300만 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검사주기 단축으로 인해 두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이다.

이번 드론 검사 기법을 주도한 SK에너지 검사2Unit 최혁진 과장은 “드론 검사 도입은 그동안 안전 문제로 당연히 안된다고 여기던 것을 관련 부서가 애자일(Agile)하게 움직여 근본부터 다시 파헤쳐 해결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성과”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해상 파이프설비 등 울산CLX 내 설비 검사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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