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오거돈 사퇴 기자회견…“남은 삶 참회하며 살겠다”

입력 2020-04-23 11: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3일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오 시장의 기자회견 전문.

“시민 여러분,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었습니다.

오늘부로 사퇴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시민약속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이루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낍니다.

한사람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나 커서 이런 결정하게 됐습니다.

저는 한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강제추행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행동과 말로도 용서가 안 됩니다.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맡겨주신 시장직 수행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며 살겠습니다.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습니다.

한가지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또 피해자가 상처 입지 않도록 언론인, 시민 여러분께서 보호해주십시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며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너무 죄송스럽다.

이 길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 너무 죄송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계주와 곗돈…계를 아시나요 [해시태그]
  • '오라클 쇼크' 강타…AI 거품론 재점화
  • 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 단독 아모제푸드, 연간 250만 찾는 ‘잠실야구장 F&B 운영권’ 또 따냈다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10,000
    • -0.25%
    • 이더리움
    • 4,227,000
    • -3.73%
    • 비트코인 캐시
    • 790,500
    • -2.83%
    • 리플
    • 2,743
    • -4.39%
    • 솔라나
    • 183,400
    • -4.13%
    • 에이다
    • 540
    • -5.1%
    • 트론
    • 414
    • -0.96%
    • 스텔라루멘
    • 312
    • -4.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750
    • -6.26%
    • 체인링크
    • 18,150
    • -4.57%
    • 샌드박스
    • 169
    • -6.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