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립의 중립, 직립] 코로나19, 싱가포르를 타산지석으로

입력 2020-04-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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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부장대우

봄이 왔는데 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감내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목요일인 4월 30일 부처님 오신 날, 금요일인 5월 1일 근로자의 날, 화요일인 5월 5일 어린이날 등 쉬는 날들이 연이어 있다 보니 정부도 이 시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다만 종교시설, 학원, 일부 생활체육시설, 유흥시설은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존 행정명령을 유지하되 운영 자제 권고로 조정했다.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꼽혔던 싱가포르는 현재 11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19일(낮 12시 기준) 59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588명이 됐다. 전날인 18일엔 942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일일 최다를 기록했고, 16일 447명과 17일 7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했다가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자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고, 지난달 23일엔 개학을 했다가 한 유치원에서 약 2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재택 수업으로 바꿨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의 전형이다.

세계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5일 총선에서도 유권자의 1회용 위생장갑 사용, 투표소 방역 등 적절한 대응을 했다.

종교시설, 학원, 일부 생활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한 만큼 문을 여는 곳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곳이란 점에서 방역에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곳들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명령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점도 있지만, 사업자는 물론 이용자들도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방역, 위생에 철저해야 한다는 점을 알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달 17~18일 2일간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즉시 완화에 대해 반대가 63.3%, 동의가 36.7%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2월 말부터 거론되고 3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최근 두 자릿수,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조만간 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칫 안전에 대한 끈을 놔 버리면 우리도 싱가포르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리에 따른 제약이 있어 답답하고 힘들다. 하지만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야 하고 그런 지혜를 발휘할 때다. 어린 시절 봤던 화재 예방 포스터의 ‘꺼진 불도 다시 보자’란 문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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