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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투자 끊긴 쌍용차, 마힌드라 철수설 일축…"자산 매각으로 재원 확보"

입력 2020-04-05 16:23 수정 2020-04-05 16:47

마힌드라, 쌍용차에 신규 투자 불가 결정…투자유치ㆍ자산매각으로 경영정상화 자력 추진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멈춘 쌍용자동차의 평택 공장 정문이 닫혀 있다.  (뉴시스)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멈춘 쌍용자동차의 평택 공장 정문이 닫혀 있다. (뉴시스)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 중단을 결정하면서 쌍용자동차가 신규투자 유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독자적인 자구안 마련에 나선다. 일각에서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쌍용차는 이를 일축했다.

5일 쌍용차는 공식입장을 통해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자금 지원 차질에도 현재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경영쇄신 작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센터를 비롯한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마련해 단기 유동성 문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업무시스템 고도화 등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이 어렵다는 결론 내렸다.

마힌드라는 이사회는 투자 철회 발표와 함께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힌드라 경영진이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자본적 지출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자금 외 이니셔티브를 계속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힌드라를 비롯해 타타 그룹마저 비상경영상태에 접어들 만큼 인도 재계 역시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극단적인 위기에 몰린 가운데 마힌드라 역시 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마힌드라의 인도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88%나 급감했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산업은행의 지원을 전제로 마힌드라가 2300억 원의 투자를 쌍용차에 하는 방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산업은행의 지원을 전제로 마힌드라가 2300억 원의 투자를 쌍용차에 하는 방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마힌드라는 올 초까지만 해도 쌍용차 노사가 향후 3년간 회사 재건에 필요하다고 산정한 5000억 원의 자금 가운데 중 2300억 원 투자 계획을 내비쳤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월 방한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고, 2월에도 인도 현지에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속히 악화하자 이사회를 통해 이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힌드라 측은 "쌍용차 노조가 코로나19로 촉발된 예기치 못한 위기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신 마힌드라는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 무상 이용 △지출 절감 방법 지원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등을 돕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이와 함께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국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마힌드라가 400억 원의 단기 자금을 투입하고 신규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로 한 점이 철수 가능성을 불식시킨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변함없이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티볼리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티볼리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쌍용차는 SUV 티볼리의 인기로 2016년에 9년 만의 흑자를 거뒀지만, 이듬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6% 감소한 13만523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연결기준 영업손실도 2819억 원으로 339%나 증가했다.

앞으로 쌍용차는 스스로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영 쇄신 작업도 지속하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확보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경영정상화에 사용할 5000억 원은 향후 3년간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인 만큼, 마힌드라의 지원을 활용하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 인건비 절감까지 포함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도 지속한다.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한다.

쌍용차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협조를 구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증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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