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화장품업계 '구원투수'로 떴다

입력 2020-03-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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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ㆍ네이처리퍼블릭 등 매출 수십배 증가ㆍ아모레는 신제품 출시 준비중

▲애경산업의 '랩신' 손소독제
▲애경산업의 '랩신' 손소독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손 소독제와 손 소독티슈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기점인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각각 24배, 33배 급증했다. 올해 1월말 출시한 이 제품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원부자재가 확보되는 대로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뒤늦게 손 소독제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신제품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생용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손 소독제도 생산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중에 기존 브랜드 이름을 달고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해피바스의 손 세정제는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900% 급증하며 '품절'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손 소독제는 이달 첫 주 하루 평균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3개월 전보다 42배 뛰어올랐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인 코스맥스도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관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00%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 역시 업체들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손 소독제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이 코로나19로 휘청하면서 수출이 거의 막혀 업계 어려움이 큰데 구원투수가 나타난 셈"이라며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도 화장품 업계에서 손 소독제 등 관련 제품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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