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를 보다…'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전략 수립 중

입력 2020-03-17 16:10 수정 2020-03-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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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소비 활성화 정책 파악…사태 이후 국제유가 변화도 주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글로벌 전역으로 퍼진 가운데 현대차가 코로나 사태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수립 중이다. 확산세가 여전하고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후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투데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글로벌 전역으로 퍼진 가운데 현대차가 코로나 사태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수립 중이다. 확산세가 여전하고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후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사태가 진정된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수립 중이다.

사태가 여전히 확산세에 머물러있는 데다 뚜렷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고정비 지출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올해 연간실적이 애초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시점에서 주요 권역 본부별로 사태 대응은 물론 거시적인 출구전략도 동시에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을 주시하며 선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현대차의 매출 전망치를 속속 보수적인 시각으로 전환 중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코로나19 이전(1월 기준)에 115조4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 안팎 감소한 108조 원 중반으로 하향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약 5조2000억 원에서 4조5000억 원 중반으로 12% 가량 내렸다.

전망치 재조정의 배경에는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산 중인 소비심리 위축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2월 한 달은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조업일수 감축이 발목을 잡았다면 3월부터는 코로나19 위기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하면서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현지통화 결제손실도 가시화됐다.

사정이 녹록치 않지만 현대차는 주요 권역 본부별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수립 중이다.

현대차는 먼저 주요 국가별 코로나19 대응정책에 주목 중이다.

예컨대 중국 중앙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은 2월 말부터 소비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심천, 천진 등 8개 지방정부가 자동차 구매제한을 시행 중이다.

중국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가 한시적으로 자동차 구매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신차 등록을 제한을 완화하고 지난해부터 대규모 삭감이 진행된 전기차 보조금 허용도 재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8곳을 제외한 지방정부가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내연기관 구매제한 완화 정책을 내놨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크게 줄여놓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대 시행 중이다. 2018년부터 역성장으로 돌아선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극단적인 소비심리 위축 탓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변동 추이도 예의 주시 중이다. 자동차 수요 증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전쟁' 여파에 3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여기에 소비심리 위축과 극단적인 이동제한,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입국 금지 등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 내림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유가변동 추이에 따른 전략 차종의 투입과 출시 시점 등도 현대차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에 포함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라이프 사이클의 특성상 5~7년 주기로 전반 경기를 예측하며 경영전략을 수립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 대응전략에는 사태 해결 이후의 경영전략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자동차 시장 수축기에 내연기관과 전기차 새 모델 투입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며 위기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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