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사기꾼 유튜버에 낚여 왕실 뒷담화

입력 2020-03-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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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에는 “석탄 산업 위해 손에 피 묻혀”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깜짝 선언한 해리 왕자가 사기꾼 유튜버에 속아 왕실 뒷이야기를 털어놨다가 망신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지난해 마지막 날과 올해 1월22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을 스웨덴 출신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라고 사칭한 러시아인 두 명과 통화를 했다. 이들을 툰베리라고 착각한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온 속마음을 고스란히 털어놨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보반, 렉서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러시아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였다.

해리 왕자는 전화 통화에서 “왕실은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때때로 올바른 결정은 쉽지 않은 법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과 내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왕실 가족 주류에서 완전히 분리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툰베리’역을 맡은 사기꾼이 왕실 생활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더 낫냐고 묻자 해리 왕자는 “난 그게 훨씬 낫다고 본다”고 답했다.

해리 왕자는 “나는 군에도 10년이나 복무했다”면서 “할 만큼 최선을 다했고 이제 우리 가족이 좋아한다고 믿는 평범한 일상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왕자나 공주와 결혼한다고 해서 모든 게 다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북미에서의 새로운 삶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을 시도하도록 해줬다면서 차이를 만들어가는 시도라고 부연했다.

해리 왕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는 석탄산업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힌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텔레그래프는 해리 왕자를 속인 유튜버들에게 낚인 사람 중에는 영화배우 호아킨 피닉스, 가수 엘튼 존 등 유명인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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