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못해본 최악 위기 대한한공 "극복 위해 현 경영진 반드시 필요"

입력 2020-03-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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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80% 이상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며 최악의 생존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이 11일 이 같이 밝히며 현 전문경영체제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모아 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10여개국의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로 여객 노선 총 124개 중에 89개 노선을 운휴했으며,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되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수준인 80% 이상의 항공편이 중단된 셈이다.

그룹 측은 "현재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항공산업은 글로벌 동맹(얼라이언스), 항공기 및 엔진 등 제작사, 파이낸싱 업체 등과 같이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로 이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내 LCC 경영진, 물류부문 산업의 경영자들 대다수가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출신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7일에 앞서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한진그룹은 "이들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주축으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룹 측은 "회사를 위기에 몰아 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세력들의 야욕은 한진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가치를 심대히 훼손한 조 전 부사장의 ‘사리사욕’과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외부 투기세력과의 결탁’의 결말은 명명백백하다"고 덧붙였다.

3자 연합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룹은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이들은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조현아 주주연합의 진의도 의심스럽다"면서 "‘고용경영인’을 ‘전문경영인’과 등가로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졌던 '에어버스 리베이트'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번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다"면서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대로 주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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