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한 금융지주들…코로나 뚫고 ‘주총’ 강행

입력 2020-03-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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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체크·대체장소 준비 등감염병 예방책 마련 동분서주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올해 주주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주총을 4월로 연기해도 된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회장연임·사외이사 교체 등 처리해야 할 안건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금융지주는 만일의 경우를 고려해 입장 전 발열체크 및 대체장소 마련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이달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20일, 우리금융은 25일, 신한지주는 26일에 열린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주총 장소에 불가피하게 사람들이 밀집하기 때문이다. 연기될 수도 있었지만, 처리할 안건이 많아 4대 금융지주 모두 주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측은 “연결결산 등 주요 경영활동 일정과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을 고려해 주주총회 집중일에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당사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 소요기간과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 준비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도 관계회사들의 결산 및 배당일정, 내·외부 감사일정 및 이사회, 주요 위원회의 개최 일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지주 측은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필수로 진행하고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주총 특성상 주주들의 입장을 강제로 제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체 투입되는 인력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입구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사전 방역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총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주총 장소를 변경할 경우를 대비해 기존 주총 장소 이외의 대체장소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총은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생중계 된다. 금융지주 측은 의결권 행사가 필요한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와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모든 주주에게 서면투표 자료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이에 따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이 사실상 모두 재선임됐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31명 중 22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16명이 재선임되고, 5명은 퇴임한다. KB금융은 최장 임기를 다 채워 나가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으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 교수를 추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퇴임자 2명의 후임으로 여성인 윤재원 홍대 경영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를 선택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필립 에이브릴(BNP파리바증권 일본 이사)은 임기 1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매년 파견하는 비상임이사를 제외하고는 기존 사외이사의 변동은 없었다. 다만, 푸본생명이 지난해 우리금융의 지분 4.0%를 인수함에 따라 푸본생명이 추천한 첨문악 전 푸본생명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나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이번에 유임됐다. 하나금융은 여성 사외이사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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