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차거래 잔고 21개월만에 최고…하락장 장기화 조짐

입력 2020-02-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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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해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58조2450억 원으로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연말 대비 22.8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며 연말 50조 원 아래로 떨어졌던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들어 ‘V’자형으로 반등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도 증가세다.

24일 기준 잔고 주식 수는 22억7251만 주로 지난해 연말 대비 15.91% 증가했다.

종목별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삼성자가 7조393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3조4053억 원)과 SK하이닉스(2조5578억 원)가 뒤를 이었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해 주식을 빌린 뒤 나중에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상환하기로 하는 거래를 뜻한다.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올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속에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면서 이튿날 코스피가 3.87% 폭락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차 물량 일부는 주가연계증권(ETF) 거래 설정 등의 용도로도 쓰이는 만큼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모든 물량이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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