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 큰손은 '30대'

입력 2020-02-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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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만여건 중 30.3% 차지... 청약점수서 밀리자 기존 주택으로 눈 돌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대가 여전히 '큰손'으로 움직이고 있다. 껑충 뛴 서울 새 아파트 청약가점에 30대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이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낮아지는 4월 이후부턴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1만491건으로 이 중 30대가 총 3188가구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의 30.3%로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구매를 해온 40대(3033건)의 비중은 28.9%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50대(1930건)는 18.4%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338건)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구 210건 △강서구 200건 △성동구 192건 △구로구 183건 △영등포구 173건 △ 송파구 170건 △강동구 161건 등이다.

전국 지역별 거래에서 30대가 40대의 매입 비중을 넘어서는 건 서울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 모두 40대가 전체 거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총 매매거래(7만5986건)에서 40대(2만2382건)의 비중은 29.5%로 30대(1만8802건, 24.7%)를 넘고 있다.

30대는 지난해부터 서울 주택시장에서 큰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7만1734건으로, 이 중 30대(2만691건)의 매입이 28.8%에 달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최대 비중이다.

서울 기존 주택시장에서 30대들이 40ㆍ50대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건 아파트 청약 당첨이 까마득해진 30대들의 ‘돌파구 찾기’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해 서울 주택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일면서 높은 점수의 가점자들이 청약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 가점은 최하점이 50∼60점을 웃돌 만큼 점수 인플레 현상이 극심해졌다. 무주택기간이 짧고 부양가족 수도 적어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30대들이 기존 아파트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청포자라는 부동산 신조어도 이 같은 배경에서 등장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작년부터 청약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30대들이 일반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부모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30대들이 당첨권에서 더 멀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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