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국 다녀온 신종 코로나 16번 환자, 일주일간 '일반병실 생활'…2번 환자 퇴원

입력 2020-02-05 15:33 수정 2020-02-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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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관계자 등 접촉자 306명…병원 내 전파 통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태국으로부터 입국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42·여)의 접촉자가 30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딸(18번, 20·여)이 추가 확진환자로 확인돼, 병원 내 전파를 통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총 71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추가 확진된 2명을 포함해 18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552명은 음성으로 격리 해제됐으며, 174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 접촉자는 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환자로 추가된 17번 환자(37·남)는 국제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지난달 14일 입국했다. 이후 발열 등 증상으로 경기 구리시 한양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오염지역(중국) 방문력이 없어 대증치료를 받았다. 이후 싱가포르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 국적의 확진환자가 있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확인 판정을 받았다.

18번 환자(20·여)는 태국에서 입국한 16번 환자의 딸이다. 16번 환자와 함께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에 머물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후 다시 광주21세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와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공동 노출됐는지, 귀국 후 국내에서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8번 환자는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으로 분류된 환자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태”라며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6·1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일반 병상에 내원해 이들을 통한 추가 확진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 16번 환자의 접촉자는 총 306명이 확인됐는데, 이 중 75명은 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21세기병원에 함께 내원했던 환자이고, 65명은 의료인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다. 현재 질본은 16·18번 환자가 머물렀던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을 격리 중이다.

17번 환자도 선별진료소에 방문하기 전 복수 의료기관에 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12번), 태국(16번) 등 제3국으로부터 확진환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골칫거리다. 중국 방문력이 없는 입국자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관리되지 않는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환자가 20명 전후로 발생하는 국가들을 다 같이 위험국가로 분류해 중국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하기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이 한정돼 있다”며 “최대한 (방역망을 넓힌다는) 기준에 맞게 사례정의 같은 조치들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에 머물던 2번 환자(55·남)는 증상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실시된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돼 이날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 2번 환자의 접촉자 75명은 7~8일 중 순차적으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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