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사태에 비상 대응체계 돌입…후속조치 방안 논의

입력 2020-01-08 16:10 수정 2020-01-08 16: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재부·한은·산업부 등 긴급회의 소집…외교부는 교민 안전상황 모니터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란 간 갈등 격화에 정부도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8일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조치 이후 유가·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일제히 회의를 소집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도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시장국과 국제국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또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2150을 밑돌고, 미국·일본 등 해외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반면 국제유가, 안전자산인 금과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김용범 1차관 주재로 비공개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오전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정부는 향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 등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유사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취해 나감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정승일 차관 주재로 석유·가스 수급과 관련해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과 정유사, 석유협회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석유 수급 상황실 외에 대한석유협회에 중동 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석유 수급 상황 악화 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 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할 방침이다.

정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액화천연가스)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 반영에 통상 2주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지역 교민 안전과 관련해선 외교부가 중심이 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10,000
    • -1.27%
    • 이더리움
    • 4,575,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679,500
    • -2.72%
    • 리플
    • 745
    • -0.93%
    • 솔라나
    • 199,600
    • -3.11%
    • 에이다
    • 662
    • -1.34%
    • 이오스
    • 1,166
    • -0.51%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63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00
    • +0.11%
    • 체인링크
    • 20,090
    • -4.7%
    • 샌드박스
    • 645
    • -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