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5년 간 폐암 수술 5년 생존율 높아졌다…61%→72%↑

입력 2020-01-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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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수술 연령 높아졌지만 수술 기법 발전하고 조기 진단율 증가로 치료율 상승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동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폐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동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폐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폐암 5년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국내 암 환자 중 여섯 번째로 많은데, 5년 생존율이 3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수술 기법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고성능 검사 장비로 조기 진단율이 상승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수술팀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폐 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500여 명의 치료 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평균 약 61%였던 5년 생존율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72%로 크게 높아졌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수술 후 흉터, 감염 위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슴에 3~4cm 정도의 구멍 두 세 개만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 수술 비율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약 9.7%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74.5%까지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2016년에는 84.4%였던 것으로 나타나 최근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흉강경 수술은 가슴의 25~30cm 정도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 수술법과는 다르게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폐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약 4.3%였는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2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는 오른쪽 세 개, 왼쪽 두 개의 엽으로 이뤄져 있는데 암이 생긴 엽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을 ‘폐엽 절제술’이라고 하고, 암이 생긴 부위를 중심으로 특정 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최소 절제 수술을 ‘폐엽 이하 절제술’이라고 한다.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면 환자의 폐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데, 수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수술법 적용 대상 구별 능력이 크게 발전하면서 폐엽 이하 절제술 비중이 늘어났다.

이처럼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70세 이상의 고령 수술 환자도 2002년에는 약 13.3%였는데 2016년에는 약 25.3%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폐암 1기 진단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중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40.6%였는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56%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기존 흉부 CT 검사보다 방사선 노출량은 5분의 1정도로 적고 폐암 등 폐 질환 발견율이 최대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진 저선량 흉부 CT(LDCT) 검사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이 15년 동안 실시한 폐암 수술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폐암 수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분석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화가 되면서 폐암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지만, 수술 기술이 발전하고 조기에 발견된 폐 선암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5년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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