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안심전환대출이 끌어내린 대출금리, 대출·주담대 ‘역대최저’

입력 2019-12-31 12:00 수정 2019-12-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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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상승, 금리인하 불구 시장금리 역주행탓..집단대출금리 6년10개월만 최대폭 상승

제2안심전환대출이 대출금리를 두 달째 끌어내렸다. 특히 대출평균 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집단대출금리는 6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예금금리도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역주행을 보인 탓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7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7bp 상승한 1.62%를, 시장형 금융상품은 9bp 오른 1.65%를 보였다. 각각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오른 탓이다.

반면 대출평균 금리는 2bp 떨어진 3.18%로 1996년 1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9월 기록한 3.19%였다.

주담대는 5bp 하락한 2.45%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대기업대출도 8bp 내린 3.05%로 2017년 4월 3.05%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담대는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것이, 대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에서 우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한 것이 각각 영향을 줬다.

반면, 집단대출은 35bp 급등한 3.10%로 2013년 1월 36bp 급등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존 승인됐던 고금리 대출이 실행된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도 6bp 오른 3.45%를 나타냈다.

예대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7월과 10월 한은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6bp 오른 1.52%를, AAA등급 은행채의 경우 6개월 금리는 5bp 상승한 1.50%를, 5년물 금리는 15bp 급등한 1.79%를 보였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2% 전후로 제공된 안심전환대출이라는 정책적 효과가 컸다. 안심전환대출이 없었더라면 주담대 금리는 실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중평균금리는 통상 시장금리를 따라 움직인다. 경기상황과 시장금리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잔액기준으로 보면 총수신금리는 3bp 떨어진 1.27%로 지난해 4월 1.2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총대출금리도 3bp 내린 3.42%로 2017년 10월 3.41%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대기업대출(3.23%)과 중소기업대출(3.53%), 일반신용대출(4.04%) 금리가 각각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예대마진은 전월과 같은 2.1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0월(2.15%포인트)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는 14bp 떨어진 2.29%로 2017년 7월 2.26%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반대출금리는 46bp 급락한 10.05%를 보였다. 이는 2014년 4월 9.92%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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