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장애인 환자의 빅데이터가 더 중요한 이유

입력 2019-12-23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은희 유통바이오부 기자

의료 빅데이터는 정밀의료를 실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치료가 어려운 중증장애인·희소난치 질환자들에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빅데이터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 치은염·치주염인 데다 장애인 구강검진율은 22.2%(2015년)로 비장애인보다 10%포인트 이상 낮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심호흡을 해야 한다고 고충을 호소한다. 장애 자녀들이 치과에 대한 공포로 소리를 지르거나 말이 안 통해서, 또는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등 변수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의 구강진료를 전담하는 서울대치과병원(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은 빅데이터 플랫폼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업 계획을 구축했다. 장애인들의 진료기록, 구강관리 현황 등 다양한 데이터와 면역 저하 및 항암 후 환자 구강관리 등에 대한 전문치료를 빅데이터에 포함시켜 종합 관리하면 정밀치의료, 개인맞춤형 치과치료가 가능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난해 기재부 예산심의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은 장애인 구강관리 기초 데이터 확보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조차 받지 못한 채 탈락했다. 이 때문에 병원은 이들을 위한 발전된 의료 환경 조성에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의 한 교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발작 등 장애별 유형이 다양해 이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처방이 마련돼야 한다”며 “소중한 자원이 누적된 임상정보들의 데이터 취합을 서둘러야 할 시점에 정체 상태인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모든 병원 환경이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반 기술에 따라 변해가는 시점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장애인 환자 및 희소난치성 환자의 구강보건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치의학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중증장애인 구강건강의 형평성과 삶의 질을 위한 병원의 노력에 관심을 갖고 응답해야 하는 이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 노사합의 운명의 엿새⋯잠정합의안, 오늘부터 찬반투표
  • 외인 44조 ‘팔자’에도 오른 코스피…외국인 삼전 매수로 흐름 바뀔까
  • 벌써 3번째 대체공휴일…2026 부처님오신날 모습은
  • "물도 안 사먹을 것"⋯방탄소년단 '축제'에 대체 무슨 일이 [엔터로그]
  • ‘뛰지 마’만 남은 학교…피해는 결국 학생들 [사라지는 교실 밖 교실 下-①]
  • 서울 아파트값 3월 하락 전환⋯전세는 1.36% 상승
  • 숨 고른 국제 금값…국내 금시세는?
  • '나솔사계' 두 커플 탄생했는데⋯25기 영자, 라이브 불참→SNS 해명글
  • 오늘의 상승종목

  • 05.22 12: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359,000
    • -0.35%
    • 이더리움
    • 3,174,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562,000
    • -0.09%
    • 리플
    • 2,040
    • -0.54%
    • 솔라나
    • 129,600
    • +0.78%
    • 에이다
    • 373
    • -0.27%
    • 트론
    • 542
    • +1.5%
    • 스텔라루멘
    • 220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60
    • -0.45%
    • 체인링크
    • 14,560
    • +0.97%
    • 샌드박스
    • 109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