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기틀 만든 구자경 명예회장 별세… 향년 94세

입력 2019-12-14 11:33 수정 2019-12-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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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그룹 이끌며 글로벌 기업 도약 발판 다져

▲구회장(왼쪽)이 1986년 고 구자경 명예회장(가운데)의 고려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학위 수여식장에서 고 구본무 회장(왼쪽), 고 하정임 여사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그룹)
▲구회장(왼쪽)이 1986년 고 구자경 명예회장(가운데)의 고려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학위 수여식장에서 고 구본무 회장(왼쪽), 고 하정임 여사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그룹)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장남이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고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경영의 바통을 넘기기 전 LG그룹이 현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50년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의 부름을 받아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부친이 타계함에 따라 1970년 45세의 나이에 LG그룹 회장에 올라 2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구 명예회장은 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해 회장 재임 기간에 설립한 국내외 연구소만 70여개에 달한다.

본격적인 해외진출에도 나서 중국과 동남아, 동유럽, 미주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해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구 명예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이양하고 이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자율경영체제'를 그룹에 확립했다.

1972년 초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지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역임했다.

▲1999년 8월 고 구자경 명예회장(왼쪽)과 고 구본무 회장이 담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그룹)
▲1999년 8월 고 구자경 명예회장(왼쪽)과 고 구본무 회장이 담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그룹)
고인은 1995년 1월 럭키금성 그룹을 LG그룹으로 바꾸고,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LG복지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하며 교육 활동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관여해 왔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고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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