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1년 경력의 ‘타다’, 택시 생태계 해칠 정도인가

입력 2019-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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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인 2018년 12월 20일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는 7~8만 명의 전국 택시기사가 모이는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의 주제는 당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던 카카오 카풀 서비스 철회와 카풀을 금지하는 여객법 통과를 촉구하는 자리였다.

기자의 기록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 처음으로 ‘타다’를 반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10월에 출시돼 서비스 2달째를 맞은 타다는, 당시만 해도 신생 스타트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던 서비스 중 하나였다. 타다 서비스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시 타다 측 관계자는 “우리가 왜 언급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할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 않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1년 뒤인 현재, ‘타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일명 ‘타다금지법’은 업계와 정부의 찬반 논란을 가져올 정도로 큰 이슈로 떠올랐다.

공방전의 주요 내용은 타다가 택시 생태계를 침범해 택시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부분과, 스타트업 혁신이라는 주장이 팽팽하다. 택시 기사들은 타다 서비스로 인해 수익이 줄고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말에는 택시 기사가 스스로 분신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앞서 서술했듯 타다는 탄생한지 1년이 지난 작은 스타트업 서비스다. 자본금도 많지 않아 투자를 받아야만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작은 규모다.

스타트업이 1년 만에 전체 산업의 생태계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보이지만, 택시 업계에서는 타다가 생태계 질서를 해친다고 보고 있다. 택시 업계는 카풀 서비스를 무산시킨 전력이 있고, 또 다시 렌터카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막아내려 하고 있다.

물론 기존 산업에 대한 보호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이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최근 1년 동안 타다 서비스를 선호했는 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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