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도 중국 대응 자제...미중 무역협상 긍정 신호

입력 2019-11-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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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했음에도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체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 이후에도 중국이 의미 있는 반응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이같은 절제된 반응이 무역협정 타결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고 WSJ는 풀이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트럼프의 법안 서명이 무역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해당 법을 이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19일 미국 상원이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서명하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자들은 여전히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고, 트럼프가 법안을 이행하지 않는 한 협상을 진전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으로서는 안그래도 둔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장기화로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평가다.

왕양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무역과 지정학적 이슈를 분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측 모두 두 개 이슈를 분리시켜야 하는 이해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트럼프가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날을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로 택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미국 내 관심이 덜 쏠릴 수 있는 날을 택해 정치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으로서는 트럼프가 “홍콩을 지지해야 하지만 시진핑도 지지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강경 대응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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