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안가는데 뜬다"…틈새시장 공략하는 에어부산

입력 2019-11-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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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사 최초 '인천~닝보', LCC 최초 '인천~청두' 노선 취항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기송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기송 기자

"다른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노선을 공략하겠다."

지난달 30일 에어부산 첫 인천공항 취항 기자 간담회에서 한태근 사장이 보여준 미래 생존 전략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항공 시장에서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차별화 정책 외에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2007년 부산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설립된 에어부산은 12년 만에 인천공항에 진출한 만큼 오랜 준비기간을 거쳤다.

우선 첫 해외 취항지로 국적사 중 아무도 취항하지 않은 중국 닝보를 택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2일 중국 닝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인천에서의 첫 비행을 시작했다.

내년 1월 15일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중국 청두 노선에 취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195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지난 13일 취항한 인천~가오슝은 에어부산이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노선이다. 2013년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산~가오슝 노선을 지금까지 운영해 온 만큼 그간 쌓아놓은 현지 영업망과 마케팅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서다.

부산~가오슝 노선은 대만 현지 탑승객 비율이 70%를 넘길 정도로 현지 영업망이 잘 구축돼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규 취항 도시에서 국적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수요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새 항공기(NEO LR) 도입을 통해 타 LCC가 갈 수 없는 중거리 노선도 발굴할 방침이다.

기존 LCC들이 거리 문제 등으로 취항하지 못했던 싱가포르·델리·발리 등 동남아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 운수권만 확보되면 즉각 취항도 가능하다.

에어부산이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 A321 NEO LR(LONG RANGE)는 항속거리가 7400km에 달해 보잉의 B737보다 800km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다.

여기에 앞뒤 간격이 5~6cm 넓은 좌석을 배치해 장시간 비행에 대한 승객 편의성도 높였다.

에어부산은 “운수권 확보만 된다면 즉각 취항도 가능하다”며 “넓은 좌석 간격 배치와 대고객 인적서비스를 내세워 수요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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