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인플레 가속…9월 돼지고기 가격 69% 폭등

입력 2019-10-15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월의 46.7%에서 상승폭 더욱 커져…식품물가도 11.2% 급등·CPI 6년 만의 최고치

▲중국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 추이. 단위 %. 9월 69.3%. 출처 CNBC
▲중국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 추이. 단위 %. 9월 69.3%. 출처 CNBC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공급 부족으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물가지표에서 9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9.3%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폭은 8월의 46.7%에서 더 커졌다. 이에 지난달 식품물가도 전년보다 11.2% 올라 8월의 10.0%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2% 하락하면서 경기둔화를 시사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돼지고기는 중국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식자재다. 돼지고기 가격이 뛰면 그만큼 서민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후춘화 중국 부총리는 8월 말 한 회의에서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는 것은 중요한 정치적 과업”이라며 “이는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지시한 군사명령과 마찬가지”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중국의 사육돼지 수는 최근 1년간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이 열병은 사람에는 무해하나 돼지에는 치명적이다.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축산농가를 정리하고 전략비축고에서 육류를 방출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국 당국의 조치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신호가 전혀 없다”며 “돼지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가격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연말에 중국의 돼지 수가 전년보다 55%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61,000
    • -3.3%
    • 이더리움
    • 4,277,000
    • -5.42%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7.6%
    • 리플
    • 714
    • -2.72%
    • 솔라나
    • 178,000
    • -7.1%
    • 에이다
    • 622
    • -3.86%
    • 이오스
    • 1,084
    • -5%
    • 트론
    • 169
    • -0.59%
    • 스텔라루멘
    • 152
    • -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50
    • -7.34%
    • 체인링크
    • 18,660
    • -5.85%
    • 샌드박스
    • 586
    • -6.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