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NEW 단말·IMEI' 통신 외래어 한글로… '사람 잡는 글쓰기' 출간

입력 2019-10-07 08:34 수정 2019-10-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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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 펴낸 뒤 현재까지 구성원에 총 1200여부 배포

SK텔레콤이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통신 용어 등을 바른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의 ‘우리말 교육책’을 출간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자회사 구성원에게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책 제목엔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Brand Comm.UX그룹이 펴낸 이 책은 총 163페이지로 △쉽게 쓰기 △짧게 쓰기 △맞게 쓰기 △옳게 쓰기 등 4가지 목차와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이 담긴 부록 ‘언어사전’으로 구성됐다.

쉽게 쓰기엔 어려운 한자어·외래어·전문용어 대신 읽기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내용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겼다. 예컨대 ’NEW 단말’ 대신 ‘개통한 적이 없는 휴대폰’

△’IMEI’ 대신 ‘휴대폰 식별번호’ △’OTA 개통’ 대신 ‘유심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 개통’ 등으로 표기하자는 식이다. 통신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이를 개선한 우리말 단어를 함께 보여주고, 해당 단어에 대한 고객 선호도 조사 결과도 덧붙여 활용도·신뢰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짧게 쓰기엔 고객에게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나 홈페이지 안내 글 등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아 쓰자는 내용이 여러 사례와 함께 담겼다.

맞게 쓰기에선 각종 사례를 들어 고객의 유형과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문구와 표현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옳게 쓰기에선 시대에 따라 사전적 정의, 사회적 함의가 달라지는 언어의 특성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오늘날 차별적 표현으로 여겨지는 ‘살색’ ‘난쟁이’ ‘상류층’ 등의 단어나 ‘몸짱’ ‘미녀’ 등 성적 대상화 소지가 있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자는 식이다.

책 말미에 실린 부록 ‘언어사전’은 책을 덮었을 때 측면에서 보이는 안내 표시를 보고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실제 사전처럼 구성됐다. ‘고객언어’엔 가나다·알파벳 순으로 통신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이를 개선한 우리말 단어 112쌍이 담겼다.

사람 잡는 글쓰기 기획∙집필∙제작을 담당한 SK텔레콤 Brand Comm.UX그룹 Comm.디자인팀은 팀 리더 1명, 매니저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SK텔레콤에 입사하기 전 방송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글쓰기 전문가들이다.

사람 잡는 글쓰기는 책 내용 전체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정확도∙신뢰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사람 잡는 글쓰기’가 실제 구성원의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 향후 해당 책을 신입·영입 구성원 교육 프로그램의 교재로 채택해 활용할 예정이다.

차종휘 SK텔레콤 Brand Comm.UX그룹장은 “5G 시대를 맞아 국내 1위 이동통신사로서 고객과 보다 올바른 우리말로 소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사람 잡는 글쓰기를 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 구성원이 고객과 쉽고 분명한 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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