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미래를 내다본다?..온라인몰서 타로ㆍ부적 매출 '쑥'

입력 2019-08-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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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사진제공=티몬)
▲부적(사진제공=티몬)

#직장생활 3년차 임모 씨는 주말마다 용하다는 타로 집을 찾아다닌다. 일이 바쁠 때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등록된 타로 전문가에게 온라인으로 타로점을 보기도 한다. 임 씨는 “미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장 부닥친 일들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해석해주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며 “최근에는 타로점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오픈마켓에서 타로카드를 주문했다. 타로점 보는 일은 나에게 취미인 셈”이라고 말했다.

타로, 부적, 신점 등 돈을 주고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창에 ‘타로’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타로 전문가들의 계정은 셀 수 없이 많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타로카드’와 관련한 게시물은 총 25만 개에 달하고, ‘타로카드 배우기’라는 제목의 게시물도 1500여 개가 올라와 있다. 타로, 부적, 신점 등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미래를 점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 두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 온라인 마켓 티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타로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신장했다. 부적도 전년 대비 15%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11번가에서도 타로카드 인기에 힘입어 판매율이 급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타로카드 판매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성장했다. 검색 빈도도 높다. 11번가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타로’ 라는 키워드 검색 횟수는 1609회, ‘부적’이라는 키워드 검색은 403회를 기록했다. 11번가 측 관계자는 “최근 타로카드 상담, 사주, 타로점 등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취미활동으로 타로점을 배우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11번가 내 관련 키워드 검색횟수, 관련 상품 판매량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불행이나 재난을 막기 위한 주술 관련용품 판매 역시 늘고 있다. 티몬에서 올해 상반기 수맥 탐사봉 매출은 지난해보다 26% 상승했다. G마켓에서 불교, 풍수지리 용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 중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풍문당’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 측은 “풍문당에서 판매하는 품목 중 풍수 그림이나 부적 등이 전체 판매의 15%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과거로 돌아간 듯 미신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상황을 탈피하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사회가 현재보다 발전하면 미신에 의존하지 않는데 사회가 불안정하고 미래를 확신할 수 없을 때 미신에 의존하게 된다”며 “요즘같이 재미있는 꺼리가 많은 세상에 타로나 부적을 단순히 재미로만 소비한다고 보기 어렵다. 과거처럼 운명을 알고 싶다는 느낌보다 잠시나마 불안정한 상황을 탈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매스컴에서 타로나 부적 등 주술을 다루는 장면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윤 교수는 “매스컴의 영향도 있다. 예능이나 드라마 등에서 타로나 부적 등을 소비하는 장면이 많아지니 거부감 없이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타로카드(사진제공=티몬)
▲타로카드(사진제공=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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