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보전 나선 손보사...업무용 車보험 공략 ‘가속페달’

입력 2019-08-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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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손해율 5~6% 낮아 안정적...블랙박스 할인 등 특약 신설나서

손해보험사들이 업무용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무용 자동차보험을 노리는 것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9월 이후 책임개시일부터 업무용 자동차보험(법인 차 대상)에 대해 블랙박스 할인 특약, 임직원 사고 보상 확대 특약, 임직원 치료비 지원 담보 특약 등을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블랙박스 할인 특약은 승용차 대상으로 3% 할인해주고, 임직원 사고 보상 확대 특약은 임직원 사망후유장애 위로금, 상해간병 지원금을 지급해준다. 임직원 상급 병실료, 성형 비용, 치아보철비용 지원금도 임직원 치료비 지원 특약에서 보장한다.

삼성화재도 7월부터 개인소유 업무용 자동차보험에 대한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신설했다. 그간 개인용 자동차보험에만 적용됐던 마일리지 특약을 업무용에도 확대한 것이다. 연간 3000㎞ 이하 주행 시 10%, 5000㎞ 이하 주행 시 7%를 할인해준다.

이는 업무용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규모는 개인용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작지만, 안정적인 손해율로 수익성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업무용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대비 평균 5~6%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춰 손해보진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업무용 자동차보험은 70% 중후반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손해율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7.1%, 현대해상 86.5%, DB손해보험 86.8%, KB손해보험 86.8%, 한화손해보험 90.6%로 집계됐다.

가입자들로부터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90원에 가까운 돈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통상 보험료의 20% 안팎인 사업비를 빼면 사실상 적자를 보고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조 단위 영업 손실을 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용은 할인 특약은 줄여 손해율을 감당하지만, 업무용은 의도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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