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탈많은’ 엔터주 쇼핑 왜?

입력 2019-07-03 1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각종 악재에도 안정적 실적…재평가 이뤄질 것”

성 접대와 마약 등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엔터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YG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 보유 지분을 각각 1.02%포인트, 1.06%포인트 확대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보유한 YG엔터의 지분은 기존 5.66%에서 6.68%로, 에스엠은 8.18%에서 9.24%로 늘었다.

제이콘텐트리의 지분도 6.99%에서 8.17%로 1.18%포인트(4월 25일) 증가했다고 국민연금은 이날 공시했다.

각종 논란으로 엔터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엔터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각종 악재로 단기 투자심리는 위축됐지만 기업 가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엔터주의 안정적인 실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 엔터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SM 114억 원(전년 동기 대비 +14%) △YG 43억 원(+207.14%) △JYP 107억 원(+17.58%) 등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엔터주 투자포인트인 고마진 음원 실적이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지난 1분기 신규 활동 및 신보가 부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음원 IP 만으로도 지속 수익을 창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K-POP이 글로벌 음악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한 것도 엔터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2007년 1억4000만 달러, 글로벌 15위에 불과했던 한국 음악시장은 2017년 기준 4억8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컸고, 순위도 전 세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엔터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YG엔터의 경우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헤네이시(이하 루이비통)과의 투자금 반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성접대와 마약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엔터주의 특성상 실적 이외의 부분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섣부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보수적인 접근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42,000
    • -6.7%
    • 이더리움
    • 4,109,000
    • -4.66%
    • 비트코인 캐시
    • 574,500
    • -7.56%
    • 리플
    • 720
    • +0.28%
    • 솔라나
    • 179,300
    • -0.66%
    • 에이다
    • 617
    • -1.75%
    • 이오스
    • 1,062
    • -3.28%
    • 트론
    • 170
    • -1.16%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300
    • -6.95%
    • 체인링크
    • 18,160
    • -3.25%
    • 샌드박스
    • 579
    • -2.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