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14년 연속 무분규 달성

입력 2008-07-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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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14년 연속 무분규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차례의 협상 끝에 21일 잠정합의안을 마련, 23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4.2%로 가결시켰다.

이로써 1995년부터 연속 14년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과시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 9만8800원 인상 ▲상여금 O.T 20시간(현행 15시간) ▲성과금 387% ▲격려금 300%(통상임금 기준)+2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이번 임·단협 합의안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와 원자재가 폭등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생산기술직의 경우 본인이 원할 시 정년 후 1년간 계약직 근무 ▲장기근속자 수당·포상 인상 ▲의료비·자녀교육비·주택 구입 융자금 지원 확대 ▲생일축하금 인상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의 14년 무분규 행진은 노사가 2007년 3월 창사기념일에 맞춰 선진 노사관계를 위해 선포한 ‘노사공동선언’의 취지를 이어가며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노사 대표가 노사관계에 대한 이념과 목표를 합의하고 글로벌 기업의 위상 확립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선포함으로써 우리나라 노사협력의 대표 모델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고의 회사는 노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에도 희망이 되는 초일류기업을 만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함께 노력해 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한때 극렬한 노사분규를 겪었으나,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함께 나서는 등 한국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며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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