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한국생활, 고향 그리움이 가장 어려워"

입력 2008-07-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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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국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설문한 결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장 많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체험 등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국 1543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3%에 달한다.

도로공사는 지난 6월 말 고속도로 4개 건설사업단 102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과 생활환경 만족도, 근로조건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가족 및 친구에 대한 향수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나, 한국문화 체험기회와 우호적인 관계조성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임금과 작업종류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으나, 근무기간이 짧아 숙련도가 낮을 것으로 추정되며, 작업 이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 능력에 맞는 근로조건 조성과 근로환경을 개선해 건설공사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본국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과 자주 연락할 수 있도록 숙소에 인터넷을 설치하고, 한국어 능력이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작업반을 편성해 현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어 동영상 안전교육 자료를 활용해 교육하며, 공사용어가 포함된 회화책자를 제작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의욕 고취를 위해 외국인의 날 행사를 가지며, 휴일에 주변을 관광할 수 있도록 문화재 소개책자 등을 비치하고 대중교통 이용방법을 소개하며, 우수 기능공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불편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건의함을 제작 운영하고, 근무복과 생활용품을 적기에 지급해 근무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관계자는 “고속도로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에게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해 근무의욕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어 우호적인 국가이미지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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