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차관 “한국 경험 토대로 건강보험 도입 논의”

입력 2019-05-08 1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복지부 출신 ‘공무원 수출’ 2호…文 대통령 방문 계기로 헬스케어 등 보건의료 협력 분주

▲뉴시스
▲뉴시스
“모두 열심히 하는 것 같고, 한국에 우호적이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2개월 전 우즈베키스탄 사회발전 담당 부총리 자문관 겸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동욱<사진> 전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 체감하는 현지 분위기다.

우즈벡은 2017년부터 적극적으로 한국에 공무원 교류를 요청했다. 한국형 보건의료시스템을 이식받기 위해서였다. 우즈벡은 올해 2월 한국 복지부에서 역할을 마친 이 차관을 우즈벡 보건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당초 이 차관의 역할은 자문역 정도였으나, 우즈벡은 이 차관이 우즈벡 정부에서 제대로 된 직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길 바랐다. 그래서인지 이 차관에 대한 기대는 크다.

이 전 실장은 ‘공무원 수출’ 2호다. 앞서 2012년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이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임명됐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이 차관은 우즈벡 보건부에 공무원 축구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잠시 미뤄졌다. 국민건강보험제도 도입 등 현안이 쌓여 있어서다. 이 차관은 “최근엔 건강보험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데,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현지에서는 어떻게 적용하는 게 좋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이후에는 e-health 산업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지, 양국 의료기관 간 의료진의 협력을 어떻게 강화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차관 임명 후 한·우즈벡 간 보건의료 협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벡 방문을 계기로 지난달 18일에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 우즈벡 보건부 간 응급의료기관 보건의료 지원 등 전략적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향후 이 차관은 우즈벡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보건의료 분야 선진 사례를 도입하고, 의무·건강보험 도입, 민관협력 활성화,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우즈벡의 보건의료 개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이 전 실장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우즈벡에 보건의료 협력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한·우즈벡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차관의 임기는 1년(갱신 가능)이지만, 당분간 우즈벡 공무원으로서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당분간 (한국에는) 못 갈 것 같다”며 웃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351,000
    • -1.22%
    • 이더리움
    • 4,666,000
    • -0.6%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2.11%
    • 리플
    • 732
    • -2.14%
    • 솔라나
    • 197,100
    • -3.29%
    • 에이다
    • 657
    • -2.52%
    • 이오스
    • 1,128
    • -3.18%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2.64%
    • 체인링크
    • 19,750
    • -3.89%
    • 샌드박스
    • 641
    • -2.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