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에 45억 달러 국경위기 대응 긴급 예산 요청

입력 2019-05-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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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과테말라 소년, 구금시설서 숨져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미션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미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미션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미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 국경위기 대응을 위한 45억 달러(약 5조2456억 원) 규모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몰려드는 이민자들로 혼란이 더욱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책임 소재를 놓고 더욱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백악관은 이날 45억 달러의 자금 중 33억 달러는 구금시설에 머무는 이민자 가족을 위한 식량과 보호조처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11억 달러는 인건비와 밀수, 인신매매 퇴치 작전, 유치장 확장 등에 사용되며 나머지 약 1억7800만 달러는 국경 감시를 위한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에 쓰인다.

트럼프의 요청은 민주당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올해 국경장벽 예산 등으로 57억 달러를 요구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사태까지 일어났다. 하원은 셧다운 종료에 합의하면서 국경장벽 예산으로는 13억7500만 달러만 배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민주당 소속의 니타 로웨이 하원 세출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정부는 자신들의 잔인하고 잘못된 정책을 배로 확대하고자 45억 달러의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난과 폭력을 피해 미국의 난민 허용을 바라는 수만 중남미 가족이 국경에 도달하면서 미국 정부의 관리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16세의 과테말라 소년이 구금시설에서 쓰러져 이번 주 텍사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구금 상태에서 사망한 10대 청소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케빈 맥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더 많은 지원과 변화가 없다면 또 다른 청소년이 구금시설에서 사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의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맥컬리넌 장관대행은 세관국경보호청(CBP) 청장을 역임해 국경 사정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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