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기업 채용, 전년 대비 43.1% 감소

입력 2008-07-14 10:42 수정 2008-07-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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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공기업 신규 채용규모가 작년의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매출액 상위 10개 공기업을 포함, 19개 주요 공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결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19개사 중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곳은 모두 14개사(73.7%)로, 지난해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비율(78.9%, 15개사)보다 5%포인트 가량 떨어지긴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채용규모는 현격한 차이가 났다. 올 상반기 뽑은 신규 채용인원은 총 839명으로 작년 상반기 1475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43.1%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공기업 채용은 불투명하다. 매출액 상위 10개 공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물었는데, 3곳(30.0%)은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고, 나머지 7곳(70.0%)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채용을 할 것이라는 응답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8개社가 채용에 나섰었다.

이 같은 결과는 공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환경에 따라 채용정책을 수립하는 민간기업과 달리 정부정책에 따라 채용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공기업에 대한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채용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한 공기업 채용담당자는 “올 상반기 당초 계획인원의 3분의 1도 뽑지 못했다”며, “하반기 채용도 공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이 마련되는 9월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그야말로 안개 속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기업 입사를 노리고 있는 구직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공기업 채용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구직자들의 열기는 여전했다. 상반기 대졸 공채에 나선 14개 주요 공기업의 입사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77 대 1로 집계됐다. 총 836명을 뽑는데 6만 4천 441명이 몰린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인크루트가 11개 주요 그룹사들의 입사경쟁률 조사에서 나타난 34대 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대기업보다 갑절은 더 치열했다는 뜻이다.

기업별로는 한국수출입은행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는데, 10명을 뽑는데 1600여명이 몰려 160대 1을 기록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128대 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입사경쟁률도 150대 1로, 15명 채용에 2250명 가량이 지원했다.

▲경기도시공사 역시 131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한국남부발전(105대 1) ▲중소기업진흥공단(100대 1) 등이 경쟁률 100대 1을 넘겼다. 이 밖에도 ▲SH공사(90대 1) ▲기업은행(80대 1) ▲한국수자원공사(60대 1) ▲대한지적공사(2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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