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6억원 가량의 건물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19년도 정기 재산 변동 사항'에 의하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2층 상가 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자 명의로 10억 2080만원의 은행 대출을 받았고 사인 간 채무액도 3억 6000만원 가량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흑석동 건물 세입자의 보증금 2억 6500만원을 더하면 16억4580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산 건물은 지난 1980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1층에는 고깃집과 치킨집이 있고 2층에 있던 주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해당 건물은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에 속해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건물 구입 배경으로 "30년간 무주택자로 살다 지난해 8월 전재산 14억원을 투자하고 국민은행 대출 10억원과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을 합해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후 대책 차원에서 주택과 상가가 있는 건물을 구입했다"라고 부연했다.
부동산 거래 계약 체결 이후 보통 60일 안에 거래사실을 신고해야 하는 점에 비춰 볼 때 김 대변인은 2018년 중순 경 해당 상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해당 건물 구입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선 정부의 행보와 맞물려 적절성 여부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특히 현재 해당 건물에 살고 있지 않은 만큼 시세 차익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