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미중 무역전쟁서 우리는 중국 편”

입력 2019-03-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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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이슈에도 “서방국가의 일방적 조치 따르지 않을 것”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에서 마윈(오른쪽) 회장이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환담하고 있다. 항저우/AP뉴시스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에서 마윈(오른쪽) 회장이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환담하고 있다. 항저우/AP뉴시스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 편을 들고 나섰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보다 중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93살의 모하마드 총리는 말레이시아에 중국 투자가 증가하는 것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현재 가진 경제적인 힘을 말레이시아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에 가까운 나라는 중국”이라며 “중국은 아주 큰 시장이고 우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부터 이득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독립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예측이 불가능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물론 중국에 대한 우려와 불안도 내비쳤다. “중국의 목표는 가능한 많은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보기에는 중국이 제국을 건설하길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논쟁을 낳고 있는 또다른 이슈인 ‘화웨이’ 문제에 대해서도 모하마드 총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심각한 안보 위협을 이유로 자국 정부기관과 기업, 동맹국들에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모하마드 총리는 “현재로서는 우리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중국 기술이 서방 국가의 기술을 앞서간다는 이유로 취해지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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