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신 동남아로…설 연휴 하늘길 만석

입력 2019-01-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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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 좌석 예약률 80% 넘어

설 연휴를 맞아 올해도 국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해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항공사의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은 80%를 웃돌고 일부 인기 노선은 거의 만석으로 좌석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설 연휴 해외 항공편 예약률은 평년 수준(70~80%)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대한항공의 올해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은 77%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대양주 노선(82%)과 동남아 노선(80%)이 일본 노선(70%)이나 미주 노선(72%)에 비해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평균 예약률은 지난해(76%)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인기 높은 노선은 매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주 노선 예약률이 떨어진 것(2017년 98%→2019년 76%)은 예약기준이 가계약에서 실예약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86%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81%, 2018년 82%의 설 연휴 예약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장거리 노선 강화와 여행자 수 증가에 따라 예약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항공사(FSC)보다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CC의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진에어는 평균 9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진에어의 인천~괌 노선·인천~다낭 노선·인천~홍콩 노선 예약률은 90% 중반을 넘었다. 사실상 설 연휴 좌석 대부분에 대한 예약이 끝난 셈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설의 경우 최소 연휴 5일이 보장됨에 따라 3박 4일 패턴의 여행지(동남아·대양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또한 80% 후반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LCC가 대형항공사에 비해 연휴를 대비한 특가 할인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명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명절 연휴 간 해외여행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명절의 개념이 과거 ‘가족·친지가 모이는 연중행사’에서 ‘재충전·여가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19만 명에 달하며 역대 명절 가운데 일평균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 5일간 공항 이용객은 95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며 “현재 예상치를 조사해 집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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